해쉬함수
2학년 때 카드 짝 맞추기 게임 과제를 할때였다.
핵심은 어떻게 램덤을 구성할지였었고 나는 같은날 자료구조시간에 배운 해쉬가 딱 맞는 자료구조라는걸 깨닳았다.
나는 내가 이것을 생각해냈다는 사실에 무척 흥분하였다.
그런데 거의 나와 동시에 나 경쟁자가 같은 사실을 깨닳았다.
지금에도 해쉬는 페어 랜덤을 구성하기 가장좋은 자료구조이다.
그럼에도 나는 그 과제에 해쉬를 쓰지 않겠다 다짐했다.
그 결심때문에 나는 하교길 버스에서 머리가 깨질정도로 통밥을 굴려야했고
겨우겨우 우회한 링크드리스트 랜덤 방식을 고안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것도 큰의미의 해쉬였다.
결국 나는 과제를 완전히 끝내지못했다.
구조가 너무 복잡했고 버그가 넘쳤다.
왜 해쉬를 쓰지 않았을까
분명 나 스스로 생각해낸 가장좋은 방법인데 말이다.
이유는 항상 알고있었다.
다르게 성공해서 우월하고 싶었으니까.
항상 개척자이고 싶었다.
10년가까이 됬지만 나는 같은 행동을 하고있다.
경쟁자는 돈을 모으고 집을 사는데
나는 다른방법으로 훨씬 잘될거라 자위하며
나조차 완전히 이해하지못한 방법으로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살고있다.
실은 그 방법조차 사실은 경쟁자의 방법에 모습만 다른건데도.
인정하고
같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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