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인생
모든 것들 앞에 개같다라는 수식어를 자주 쓰는 붙인다.
나 또한 정체 되어있고 무기력한 나의 인생이 개 같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다이소를 들렸다 집으로 돌아오던 중,
내 옆으로 커다란 개 한 마리가 지나갔다.
나는 놀라 가만히 서 그 개를 응시하였다.
그 개는 인도 중앙에서 사람들 옆을 지나다니면서도
주변을 살피기는커녕 옆도 쳐다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걸어갔다.
눈을 뗄수 없던 나는 집과는 반대 방향인 개가 향하는 방향으로 발길을 옮겨 갔다.
주차장 옆을 지나던 개는 잠시 방향을 바꾸어 수풀로 들어갔다.
그 모습은 마치 매일 아침 신문을 배달하는 배달부의 모습 같았으며
매일 출근 버스에 타는 직장인의 모습과도 같았다.
그 행동에는 망설임은 없으며 익숙함만 있을 뿐이었다.
수풀에 들어간 개는 잠시 뒷다리 하나를 들더니 볼일을 보았다.
다시 인도로 돌아온 개는 앞을 보며 걸어갔다.
그 걸음은 급하지 않으며 게으름은 묻어있지 않고 가벼웠다.
나는 거기까지 본 후 그 자리에서 생각했다.
나의 삶은 개 같지 않구나
오히려 나는 개와 양극단에 있었구나
개는 별것 아닌 목적을 위해 꾸준히 그리고 우직히 행동하지만
나는 위대하고 대단한 목적을 가졌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그저 시간만 낭비하니
아 개 같지 않은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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